성업공사가 올 연말까지 총 25억달러규모의 외자를 도입한다.

성업공사는 24일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7월중 유럽에서 10억마르크
(5억6천만달러)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키로 의결했다.

성업공사는 연말까지 추가로 미국시장에서 14억달러 안팎의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한편 금융권으로부터 매입한 부실채권을 담보로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매각키로 했다.

외화채권및 ABS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금융기관 구조조정과정에서
부실채권을 사들이는데 쓰인다.

성업공사는 1차로 다음달 1일부터 3일간 밀라노 런던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설명회(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채권발행 주간사는 도이치모건그랜펠사다.

성업공사는 그러나 지난 4월초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4백50bp(1bp는 0.01%) 이상의 고공비행을 지속해 발행금리수준과 시기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4.4분기중 정부가 보증키로 한 총 20억달러규모의 외화채권중
나머지 14억달러가량을 미국시장에서 발행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 보증채이기 때문에 물량소화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기는 신중히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업공사는 이밖에 금융기관들로부터 그동안 사들인 7조원규모의 부실채권
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 미만의 12개은행으로부터 8월께
사들일 부실채권을 바탕으로 연내 5억달러규모의 ABS를 발행키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실은행에 남은 부실자산을 관리할 부실채권전담은행
(배드뱅크)은 따로 만들지 않고 성업공사가 ABS 발행, 채권의 직접매각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정리하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