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년 설립돼 서울지역 농민들과 애환을 같이하던 서울시 농촌지도소가
37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일 "방만한 서울시 조직축소를 위해 서울시 농촌지도소
를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농촌진흥원 산하 농촌지도소로 통폐합, 위탁운영케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조만간 서울시정 계획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농촌지도소폐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농촌지도소가 문을 닫게되면 그 업무는 인접한 경기도 농촌지도소가
대행하고 소속인원 52명은 모두 일자리를 잃게된다.

서울시 농촌지도소가 사라지게된데는 무엇보다 서울시 거주 농촌인구가
급감, 존재의 필요성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 거주 농가수는 지난 80년 6천3백41가구에서 올들어 2천5백15가구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서울시 농촌지도소는 뉴욕 동경 등에도 농촌지도소가 있는데 굳이
서울시가 없애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 농촌지도소 관계자는 "IMF이후 귀농희망 도시민들에게 효과적인
영농교육을 실시하는 등 그 존재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농촌지도소를 폐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항변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