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16일 위안(원)화 평가절하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했었다고
도쿄신문이 25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국무원)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연구기관과 경제관료등 전문가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를 토대로 18일엔 국무원 상무회의(각료회의)에서
위안화평가절하 조치의 시행시기를 협의할 예정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엔화가 97년에 비해 이미 50%나 절하된데다 미국
증권계 관계자들이 엔시세를 달러당 1백63~1백68엔으로 전망한 자료 등을
근거로 1백65엔 전후에 도달한 시점에서 위안의 평가절하를 단행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지난 17일 미국과 일본의 전격적인 협조개입으로 엔화가
급반등세로 돌아섬에 따라 18일 열린 상무회의에서 위안화 절하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15일 열린 전국 주택제도개혁회의에서도 엔저대책을 집중
논의했으며 주룽지(주용기) 총리 등 정부내 고위관계자들은 1백55엔을
위안화가 견딜수 있는 한계로 보고 있다고 이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미일 협조개입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평가절하 문제가 보류되고 있으나 "앞으로 엔 약세가 재연될
경우 평가절하 문제가 다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