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각규 강원지사가 7.21 강릉을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25일
공식 선언했다.

최 지사는 이날오전 강원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집만 잡는
반대와 어설픈 비판보다는 오랜 경험과 경륜을 통해 위기에 놓인 국정에
참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따라 강릉을 재선거는 한나라당 조순 총재와 최 지사간 "빅 2"대결로
압축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최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서리에게 무소속 출마의사를 직접
전달, 흔쾌히 양해를 얻었다"고 말해 사실상 여권단일 후보임을 내비쳤다.

특히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협조해 줄 수 있다는 얘기를 여러 경로로
전해 들었다"고 밝혀 이를 부각시켰다.

그는 한나라당 조 총재를 겨냥, "서투른 일꾼에게 농사를 맡겼다가
폐농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상머슴을 선택해 달라"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 지사는 당선 후 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제를 놓고 얘기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한편 한나라당 조 총재는 24일부터 강릉 현지에 상주하며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조 총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원도민과 강릉시민들이 보여준 지지를
다시한번 기대한다"며 "국가와 당을 살리고 큰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출마
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