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침체로 북한상품반입이 줄면서 남북교역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남북간
교역규모는 4천5백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가량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중 북한상품의 반입은 2천1백56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 수
준에 머물렀다.

품목별로는 금 등 광산물의 반입이 중단되다 시피했으며 철강 전기 전자제
품의 반입도 큰폭으로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경기침체로 북한과 교역하는 기업들이 반입량을 크게
줄이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결제통화인 달러환율상승으로 북한상품의 반입단가가 상승한 점도 교
역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공관계자는 "올들어 내수경기침체로 국내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
북 교역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라며 "대북경협무드가 조성돼도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산 건강식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무역업체들도 최근들어 북한산제품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판매량이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