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권 상장을 추진중인 기업들이 무더기로
기업공개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7월중에 공모주청약을 실시 하겠다고 신청했던
<>하이트론시스템즈 <>우영 <>세화 <>대구도시가스 <>화천기공 <>부일이동통
신 등 6개 회사가 청약 일정을 8월이후로 연기했다.

6개사의 공모예정규모는 8백43억원어치에 이른다.

특히 하이트론시스템즈 우영 세화 등 3개사는 당초 6월중 공모주청약을
하겠다는 계획서를 냈다가 시장상황 악화로 일정을 1개월 늦춘 뒤 이번에
다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증감원 관계자는 "6개사의 경우 모두 12월말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기업
공개규정상으로 6월말 반기 결산보고서가 7월이내로 빨리 제출돼야만
가까스로 8월말에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6개사의 공모주 청약은 반기결산 문제로 인해 9월로까지 넘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중 공개한 기업은 지난1월 공모주청약을 마치고 상장한
삼성그룹계열의 제일기획(공모주규모 52억원) 1개사 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주가 약세가 지속되는데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여력도
작기 때문에 주간사 증권사들이 공모주 청약 경쟁률에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기업공개건이 올 하반기로 대거 연기됨에따라 금년에는 9월에서 12월까지의
4개월 동안에 공모주 물량이 집중적으로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양홍모기자 yang@ >

[[ 기업공개 예정법인 ]] (단위 : 억원)

<>하이트론시스템즈

-규모 : 182.49
-업종(주요제품) : 영상 음향 통신장비
-97년 결산실적 : 매출액(645) 경상이익(117) 당기순이익(99)

<>우영

-규모 : 144
-업종(주요제품) : 영상 음향 통신장비
-97년 결산실적 : 매출액(618) 경상이익(56) 당기순이익(46)

<>세화

-규모 : 23.4
-업종(주요제품) : 고무 플라스틱제품
-97년 결산실적 : 매출액(826) 경상이익(18) 당기순이익(10)

<>대구도시가스

-규모 : 180.6
-업종(주요제품) : 전기가스업
-97년 결산실적 : 매출액(1,014) 경상이익(113) 당기순이익(78)

<>화천기공

-규모 : 60.48
-업종(주요제품) : 금속 절삭 가공기계
-97년 결산실적 : 매출액(595) 경상이익(39) 당기순이익(27)

<>부일이동통신

-규모 : 252.0
-업종(주요제품) : 통신업
-97년 결산실적 : 매출액(1,111) 경상이익(136) 당기순이익(104)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