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과 사회과학의 만남.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은 컴퓨터 통신 등 정보공학과 회계 조직 경영정보
등 사회과학분야를 접목시킨 복합 대학원이다.

학생들은 공학계열 과목과 사회과학 분야 과목을 모두 수강할 수 있다.

통신과 정보공학분야 전문지식뿐 아니라 정보자원관리 정보통신산업경영
산업정책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수강생들이 입학전에 미리 전공을 선택하지 않는 점도 독특하다.

희망과 수강과목에 따라 공부를 해가면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97년 설립돼 지난 3월 처음으로 36명의 수강생을 뽑았다.

연간 정원은 50명.

산업체와 대학, 외국 교육기관을 연계한 산학연네트워크를 구축, 경쟁력
있는 정보통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 전문교육기관으로 유명한 미국 모토로라대학
(MU:Motorola University)과 손잡고 교과목 개발지원은 물론 학생교류도
하고 있다.

모토로라대학의 지원을 받아 MU코스도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석사학위과정만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CIO(최고정보관리자)과정 등 단기 특별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
이다.

공학석사 전공과정은 <>전자 및 통신공학 <>컴퓨터정보공학 등 2과정이
있다.

경영학석사과정은 <>정보통신기술관리 <>정보통신산업 및 정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학위취득이 만만치 않다.

일반 대학원의 학위취득 기본요건은 최소 5학기(24학점) 이상 이수.

그러나 이 대학원에서 기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전공분야 교수진이 요구하는 전공과목 수강 등 조건을 만족시켜야
석사모를 쓸 수 있다.

수업은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의 "맞춤교육".

교수진 전원이 참석하는 대학원위원회에서 커리큘럼을 결정한다.

교수는 학기중 수시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체크, 수업에 반영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수요를 체크해 교과과정에 반영한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특수대학원 치고는 드물게 계절학기도 운영한다.

다시말해 조기졸업이 가능하다.

정보통신 벤처창업과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등을 주제로 한 특별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정보통신 관련분야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1년과정의 "창업보육센터"를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28명의 교수진 가운데 다른 학교 출신이 25명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원격교육시설 멀티미디어교육
시설 VOD 고속통신망 등을 갖추고 있다.

정보통신 엔지니어 및 전문가, 정보통신 기술과 관련된 관리자, 정보통신
부문의 정책입안자, 정보통신 사업기획 및 수행자가 지원대상.

석사과정은 관련업계 종사자가 대부분.

이번 학기의 경우 32명이 정보통신업계 종사자였다.

신용보증기금 양호철, 모토로라반도체.통신 오희석, 한국전력 최종협,
한국중공업 천상준, 골드뱅크 홍현순, 증권전산 배오열, LG소프트연구소
김정욱, 삼성전자 최병국씨 등이 수강생.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하고 원서는 전자우편이나 인터넷
(www.kkucc.konkuk.ac.kr/~gsitw), 우편으로 신청.접수할 수 있다.

수업시간은 매주 화.수.금요일 저녁 7시~10시30분.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