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오는 9월로 끝나는 98년도 회계연도에 두자리 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태국 재무부 관리가 2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최근 재무부 수뇌부와 업계 최고위 지도자들이
가진 일련의 회담에서 올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의 GDP성장률은 마이너스 두자리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국 재무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제출한 제4차 의향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4.0~5.5%정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편 태국정부는 이날 경제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2백50억바트의 적자를
계상한 99년 회계연도의 예산안을 공개했다.

추안 릭파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의
예산으로 총 8천2백50억바트(1백90억달러)를 제시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1~2%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예산안은 GDP의 14.8%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부의 투자사업이
2천3백26억바트를 차지하고 있고 5천8백70억바트는 고정비, 54억바트는
부채 상환 비용으로 각각 배정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