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가 터졌을 때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환경분석학회 류재근(57.국립환경연구원 수질연구부장)초대회장은
"국내 환경계는 오염물질 처리방법에 관해서만 연구했지 선행돼야 할 오염원
자체 분석엔 등한시 해 왔다"며 학회 창립 취지를 이렇게 말했다.

한국환경분석학회는 국공립연구기관, 출연기관, 환경학계및 기업관계자
2백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출범했다.

환경관련 학회중 분석 전문 학회로는 국내 처음이다.

류회장은 "원인 진단이 잘 이뤄져야 치료방법이 제대로 나올 수 있다"며
"학회는 오염분석이란 "작은"일로 "커다란"사고를 방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염진단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게 학회 목표다.

연구대상은 구체적으로 <>물 폐기물 등 오염원 분석에 기본적인 "전처리
기술"개발 <>분석설비 운용및 발전 <>신오염물질 계측기술 개발 <>분석 관련
인물.장비.기술의 데이터베이스화 <>측정결과에 대한 검사방법 개발 등이다.

그는 "활발한 연구를 통해 환경문제에 관해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없는 비판이란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정책제시 역할을 수행하려면 학회연구의 신뢰도를 높이는게 급선무라고.
특히 분석 능력에 대한 신뢰성은 환경관련 국제분쟁에서 문제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학회지를 매년 3회씩 발간하고 내년엔 학술상도 제정, 우수논문을
시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류회장은 비대학 연구인으로 "드물게" 학회장직에 선임됐다.

지난 18년간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수질분석 연구에 헌신하며 이룬 성과가
인정됐다는게 회원들의 말이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