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국제통화기금) 특수"를 잡아라.

해외 자본 유치가 잇따르면서 보험가에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명제다.

특히 이 경쟁은 미국계 보험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M베스트로부터
A-(우수) 등급을 받은 삼성화재와 LG화재간의 유치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최근 국내기업에 대해 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는 IFC
관련 보험수요.

IFC는 기업에 대한 자본 참여시 업종특성에 맞는 일정한 수준의 보험을
가입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기업경영에서 빚어질 수 있는 각종 위험중 보험으로 이를 카버할 수 있는
것은 가급적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보험사들은 연간 보험료규모만 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FC는 최근 하나은행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면서 금융기관 종합보험에
가입하도록 권유, 현재 보험요율을 구하고 있다.

IFC는 또 제조업체 투자대상으로 확정했거나 추진중인 5-6개 기업에 대해선
화재에서부터 각종 배상책임보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위험을 보상해 주는
종합보험 가입을 투자 기본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미 호남석유화학 신무림제지 대창공업 빙그레 제일엔지니어링 등은 국내
보험사들에게 보험료 산정 등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와 삼성화재는 미국 AM 베스트사의 평가등급을 앞세워 이들 해외
자본 유치 기업을 상대로 보험유치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 등 다른 대형사들도 이 대열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C 관련 특수는 이번에 끝나는 일회성 수요가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게 리스크관리란 측면에서 보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