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입원환자 10명중 1~2명은 퇴원을 할 수 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보다 많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병원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협회는 25일 지난97년 5월부터 올 4월까지 1년간 전국 1천3백9개
병.의원에 입원한 1만1백66명의 교통사고환자를 대상으로 입원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체의 11.3%인 1천1백53명이 점검당시 병원에 없는 부재
환자였다고 밝혔다.

이들 부재환자중 50.5%인 5백82명은 퇴원시켰고 10.4%인 1백20명은
통원치료하도록 조치했다고 협회측은 덧붙였다.

특히 지난 4월 점검에서는 IMF체제 이후의 어려운 세태가 반영된 듯
부재환자 비율이 14.0%로 연평균(11.3%)을 훨씬 넘어섰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교통사고 환자들중 더 많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통원
치료나 퇴원이 가능한 상태인데도 가짜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IMF체제이후
증가하고 있다"며 "선의의 보험가입자가 낸 돈이 누수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