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국내정보통신 인력에 대한 수요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언어
능력이 있으면서 외국에서 요구하는 전문수준을 갖춘 프로그래머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미국 DPRC사에 1백여명의 정보통신 전문인력을 알선해 주기로 한
(주)드림서치 이기대 실장은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지원서를 낸 사람들과 밤에 전화 면접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 면접에 나설 1백50명정도를 선발할 계획이지만 아직 20여명 정도 밖에
확정짓지 못했다.

이 실장이 DPRC사로부터 국내정보통신 인력을 알선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지난 5월초.

처음에는 1천여명의 인력을 요청받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천여명의 우수인력을 단기간에 알선하기에는 무리였다.

이 실장은 의뢰를 받은후 DPRC사 본사를 직접 방문해 채용조건과 회사현황을
꼼꼼히 살펴봤다.

-DPRC사는 어떤 회사인가.

"미국 남가주에 있는 정보통신 전문 컨설팅 회사다.

나스닥에 상장되어있고 연 매출액은 약 4억달러 정도다.

약 7천여명의 컨설턴트가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채용되는 사람들도
컨설턴트로 일하게 된다"

-채용되는 사람들은 어떤 대우를 받게 되나.

"전공분야와 경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보통 연봉 4만~9만달러를
받게 된다.

이사비용은 별도로 5천달러(독신인 경우 2천5백달러)가 지급되고 항공료,
비자수속료, 기다리는 기간(약 3개월)동안의 회화공부까지 전액 회사에서
부담한다.

소개비 역시 회사부담이기 때문에 지원자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선발 방식과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인터넷을 통해 7월5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지원 기간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DPRC사의 채용단이 7월13일 국내에와 회사설명회를 한뒤, 14일부터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면접을 볼 사람들을 선발해야
한다.

지원자는 저와 전화로 영어 면접을 보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전공분야를
테스트받게 된다.

여기에서 합격해야 최종 면접을 볼수 있다"

외국인회사에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정보통신 분야 전문 헤드헌터인
드림서치를 설립한 이 실장은 "국내인력을 알선해 달라는 외국기업의 요청은
많이 받고 있지만 회사의 신뢰도를 평가하기 어려워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의 지원부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