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 먹는 장사로 돈을 벌려면 최소한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충분한 양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 바로 그것이다.

치킨 전문점 "브레스 헨"은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몇 안되는 외식업소중
하나이다.

우선 양이 많다.

흔히 유통되는 7백-8백g짜리 대신 1kg짜리 닭만을 조리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양이 많으면 보통 맛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압력증기로 기름을 빼 치킨맛이 바삭하고 고소하다.

또 약간 매콤해 우리 입맛에 맞다.

이때문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고객 연령층이 다양하다.

조리과정도 남다르다.

보통 닭에 파우더를 발라 바로 기름에 튀기는 것이 상례이나 이 곳은
조리과정이 3단계로 나눠져 있다.

양념을 섞은 물에 닭을 하루동안 담궈놓은뒤 꺼내 파우더를 바른다.

이어 양념과 파우더가 고기속에 골고루 배도록 냉장고에서 하루동안
숙성시킨다.

이 업체는 지난 10여년간 연구끝에 개발한 파우더와 소스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파우더에는 파프리카(고추), 양파, 토마토등 모두 15가지 식물성 원료가
첨가된다.

브레스 헨의 주력메뉴는 튀김과 바베큐 양념닭이다.

2인용 한마리에 9천원이다.

안주는 멕시칸, 야채, 과일등 3가지 샐러드와 감자튀김, 오징어, 골뱅이
등이 준비돼있다.

가격대는 6천-1만원선.

체인개설비용은 인천점(실평수 8.5평)의 경우 모두 4천만원이 소요됐다.

점포보증금 1천5백만원, 인테리어비 1천3백50만원, 주방설비
1천1백50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인천점의 월 평균 매출액은 1천만원안팎으로 재료비, 월세, 제세공과금을
제한 5백30만원가량이 순이익이라고 본사측은 밝혔다.

체인개설문의 (02)566-8753~5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