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논의 일단 '잠수' .. 해당그룹들 잠잠...장기화 가능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기업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계는 당초 현대 방북단이 돌아온 이번 주 중으로 "3각 빅딜"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했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는 오너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빅딜에 대해서는 공식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몽헌현대 회장도 지난 23일 귀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빅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기 때문에 양해해달라"고 말해 빅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당사자인 LG도 교환대상으로 거론된 LG반도체에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등 빅딜에서 애써 멀어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난 25일 기아자동차를 국제입찰에 붙여 처리키로 함에
따라 빅딜 성사는 더욱 꼬이게 됐다.
현대는 비공식적으로 "굳이 빅딜을 해야 한다면 기아자동차와 함께 공동
인수하는 조건으로 삼성자동차를 받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었다.
최근 여론이 빅딜이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빅딜 성사가 늦어지는 이유다.
국제금융전문가인 박윤식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실업자들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빅딜과 같은 기업개혁의 모범케이스를 만들 수는 있다"면서도
"그것도 한 건 이면 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역할은 여건을 조성하는데서
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다스워스 IMF서울사무소장도 "승자와 패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
이라면 빅딜이 문제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이런 빅딜이 일어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데서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가 빅딜을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빅딜 관련 그룹들이 정부가 만족할만한 새로운 카드로 빅딜논의를 유보
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현대의 경우 대북사업, 삼성과 LG의 경우는 대규모 외자유치 등
"히든카드"로 빅딜 논의를 접어두게 했을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
재계는 당초 현대 방북단이 돌아온 이번 주 중으로 "3각 빅딜"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했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는 오너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빅딜에 대해서는 공식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몽헌현대 회장도 지난 23일 귀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빅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기 때문에 양해해달라"고 말해 빅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당사자인 LG도 교환대상으로 거론된 LG반도체에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등 빅딜에서 애써 멀어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난 25일 기아자동차를 국제입찰에 붙여 처리키로 함에
따라 빅딜 성사는 더욱 꼬이게 됐다.
현대는 비공식적으로 "굳이 빅딜을 해야 한다면 기아자동차와 함께 공동
인수하는 조건으로 삼성자동차를 받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었다.
최근 여론이 빅딜이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빅딜 성사가 늦어지는 이유다.
국제금융전문가인 박윤식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실업자들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빅딜과 같은 기업개혁의 모범케이스를 만들 수는 있다"면서도
"그것도 한 건 이면 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역할은 여건을 조성하는데서
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다스워스 IMF서울사무소장도 "승자와 패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
이라면 빅딜이 문제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이런 빅딜이 일어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데서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가 빅딜을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빅딜 관련 그룹들이 정부가 만족할만한 새로운 카드로 빅딜논의를 유보
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현대의 경우 대북사업, 삼성과 LG의 경우는 대규모 외자유치 등
"히든카드"로 빅딜 논의를 접어두게 했을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