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과 현대그룹이 합의한 금강산 유람선 관광사업은 북한 김정일의 뜻에
따라 이뤄지는 것인 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26일 강인덕통일부장관이 밝
혔다.

강 장관은 이날 아침 전경련 초청 특강에서 "현대측과 계약서를 체결한 사
람은 아태평화위원회 김용순위원장으로 이는 곧 김정일의 권한을 위임받아
노동당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군부의 반대로 금강산 관광이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
려는 잘못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 장관은 또 "북측은 금강산사업에 다른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금강
산개발위원회를 만들고 정주영현대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
다.

강 장관은 관광객 신변보장 문제와 관련, "북한 사회안전부가 관광객들의
신변보장을 일괄적으로 해주는 방법이 있다"고 말해 북측이 현대측에 관광
객에 대한 일괄 신변보장의사를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북한 잠수정 침투 사건이 발생했지만 대북지원은 무상으로 하고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경제적 협력을 꾀하며, 당국간 지원에는 상호주의 원
칙을 적용한다는 3가지 교류협력원칙은 일관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
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