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자금부족으로 일시적으로 결제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경기은행은 유상증자계획을 전면 취소키로 결의, 주식투자자들이 큰 피
해를 보게됐다.

지방에 본점을 둔 D은행은 26일 오후 2시30분 한국은행공동망(BOK-와이어)
의 어음차액 결제를 제때 하지 못했다.

이 은행은 보유중인 회사채 등을 시장에 긴급 처분, 오후4시경 부족자금을
메웠으나 1시간 30분동안 모든 은행이 차액결제를 하지 못해 자금이동이 일
시정지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어음차액결제란 약속어음과 자기앞수표등을 교환한뒤 차액을 다른 은행에
입금해주는 제도로 한 은행이라도 결제를 하지 못하면 다른 모든 은행이 연
쇄적으로 차액결제를 할수 없게 된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경기은행이 1천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취소키로 결의했
다고 공시함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오는 27일 하루동안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경기은행이 공시대로 유상증자를 이행할 것으로 믿고 주식을 매
입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경기은행은 지난22일 진행하던 실권주공모를 돌연 중단했다가 25일 7백억원
의 증자참여 확약서를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다시 증자를 취소한 것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