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기아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신행 의원이
검찰 요구를 무시하고 골프를 쳤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26일 오전 이 의원이 한나라당 이우재, 이신범 의원과 경기도
안산시 제일CC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이 30여억원을 유용하고 국회를 핑계로 검찰소환에 계속
불응해 내심 마땅치 않게 여기다가 마침 골프약속을 알아내고 흠집내기를
시도한 것.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이 의원은 "동료의원들이 위로차 골프약속을 한
것이며 비도 오고 축구를 보느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검찰의 감시가 밝혀져 검찰의 30일 소환도 불응할 것"
이라고 반발했다.

검찰이 골프를 쳤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