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핫코일 공장(연산 1백80만t)이 오는 7월1일부터
전면 가동 중단된다.

28일 한보철강은 운전자금이 부족한데다 핫코일 가격의 급락으로
채산성도 맞지않아 당진제철소 A지구에 있는 핫코일 공장의 가동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산 1백만t규모의 철근공장은 지금처럼 정상 가동키로 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원료(고철)가격이 크게 오른데 비해 핫코일
국제가격은 갈수록 하락,수지타산이 전혀 맞지않아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핫코일 국제가격은 연초의 t당 3백달러에서 최근 2백30달러로 20%이상
떨어졌다.

제품의 거의 대부분을 수출로 소화해온 한보철강은 핫코일 국제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낸 연초부터 가동률을 낮춰 월간 생산량을 정상가동때의
30% 수준인 4만~4만5천t으로 줄였다.

게다가 위탁경영을 해온 포철이 철수한 뒤로는 운전자금도 제대로
확보되지않아 공장가동을 중단할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핫코일 공장의 가동중단은 새주인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될
공산이 크다.

정부와 제일은행등 한보채권단은 오는 9월중 국제입찰을 실시,10월말까지
한보철강의 매각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아래 뱅커스트러스트(BTC)은행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채권단은 A지구와 코렉스 설비가 있는 B지구를 묶어 입찰에 부치되
여의치 않을 경우 A.B지구 분리 또는 설비별로 분리해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는 한보의 핫코일 생산 중단으로 국내 고철 수급에는 다소
숨통이 틔일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보가 국내 제강 업체의 고철 사용량의 10%가량
차지하고 있다"며 "게다가 포철이 광양 미니밀의 가동률을 크게
낮춘 상황이어서 수입 고철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