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동남 동화 경기 충청은행 등 5개 은행이 퇴출된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오전 6시50분 퇴출은행관련 대국민담화문
발표에 이어 9시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은행경영평가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미달 12개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
평가 결과 5개 은행은 승인을 받지 못하고 7개 은행은 조건부승인을 받게
됐다.

퇴출은행을 인수할 우량은행으론 국민 주택 신한 한미 하나은행으로
정해졌다.

국민은행이 대동은행, 주택은행이 동남은행, 신한은행이 동화은행,
한미은행이 경기은행, 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을 각각 자산부채이전(P&A)방식
으로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29일 오전 퇴출은행을 발표하고 곧바로 영업을 정지시킬 예정이다.

영업정지는 2~4간일로 예상된다.

퇴출은행의 부채(예금)와 우량자산(대출 부동산)은 인수은행으로 넘어가고
부실자산은 성업공사가 인수한다.

금감위는 퇴출은행이 영업정지되더라도 예금지급 수표결제 수출신용자네고
는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5개 우량은행은 28일 금감위지시에 따라 대부분의 직원들을
비상소집, 퇴출은행에 보내 전산과 금고를 장악토록 했다.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퇴출은행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동은행의 전직원 1천5백여명은 27일부터 대구 본점에 모여 일자리를
보장(고용승계)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동남은행 노조원들도 이날 오후 4시 부산 본점에 집결, 항의집회를 벌였다.

이에따라 퇴출은행 접수에 실패할 경우 인수과정에서 직원들간의 충돌 등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고용승계문제는 인수작업을 더디게 만들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건부로 승인을 받는 은행에 대해서는 합병계획, 조직및 인원감축, 감자
(자본금감액), 경영진교체 등이 포함된 추가정상화이행계획서를 7월말까지
내 다시 승인을 받도록 했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