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은 이제 ''DJ 노믹스''의 전도사가 되어라"

김대중대통령은 "장관들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국정을 적극 알리도록
하라"는 특명을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을 통해 내렸다.

박 대변인은 이와관련, "김 대통령은 국정홍보에 필요한 구체적인 지침까지
제시했다"고 28일 전했다.

김 대통령이 제시한 지침은 4가지.

첫째, 적극적으로 나서라.

둘째, 결론부터 말하라.

셋째, 경제 외교분야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쓰지 말라.

넷째, 공격적으로 하라.

청와대 공보수석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A4용지 1페이지짜리 지침을
만들어 각 부처 장관들에게 보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정부의 실업대책과 경제구조조정 대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6일 노동부에 대한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는 "장관은 정부가 실업
대책을 할만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국정홍보의 문제점을
지적할 정도였다.

장관들은 이제 대통령의 의중 못지않게 국민의 여론을 의식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