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은행 "IMF 경제회생 수출지원통장 ]]

"IMF 경제회생수출지원통장"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 극복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호소,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상품이다.

17일현재 이 상품의 판매실적은 <>정기예금 1조4천9백40억원 <>적금계약고
1조9천3백88억원 <>외화예금 2억달러, 13억2천만엔등 총 3조7천억원에
이른다.

불과 석달만에 이같은 기록적인 수신고를 올린 은행상품은 이제까지
찾아보기 힘들었다.

IMF지원통장은 한국경제신문 한국방송공사(KBS)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 한일은행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IMF경제위기 조기극복 3천만
저축운동"차원에서 개발된 상품.

캐치프레이즈도 "수출만이 우리의 살길, 3천만 1인 1천달러 저축으로
수출위해 앞장섭시다"였다.

예금기간 또한 IMF경제위기 극복기간을 감안해 1년제및 1년6개월제로
제한했다.

이 상품의 판매는 한국경제신문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작년 12월부터 실시한
"경제살리기 1천만 서명운동"을 저축이라는 실천운동으로 승화하는 것이기도
했다.

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데는 중소수출업체를 지원, 외화획득을
통해 IMF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겠다는 취지가 주효했다.

IMF체제 탈피를 위해선 근검절약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론 수출을 늘려야만
한다는 인식이 대다수 국민들에게서 싹틀 때 상품 판매가 시작됐던 것이다.

고객입장에선 원화는 물론 미 달러화 등 외화통장으로 동시에 거래할 수
있는데다 예금금리도 실세 고금리를 적용받는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었다.

1년짜리 적금금리의 경우 현재 연16%이며 정기예금은 연15.5%다.

특히 이 통장 거래를 위한 송금수수료 전신료 등 수수료가 면제돼 해외
교민들의 동참도 활발했다.

조달된 자금은 우량 수출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데 쓰여지고 있다.

한일은행은 외부평가기관 중소기업진흥공단 회계법인 등 유관기관으로
"IMF경제회생 수출중소기업 지원위원회"를 구성, 사업전망이 있는 업체에
대해선 신용으로 특별지원을 해주고 있다.

위원회는 자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자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대출한도는 10억원, 대출금리는 평균조달금리에 1~1.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대출을 받는 방법에는 세가지가 있다.

한일은행이 수출중소기업을 신용보증기금에 추천, 보증서를 발급받아 대출해
주는 게 있으며 업체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추천으로 신용보증서를 발급
받아오면 대출해주는 방식도 있다.

또 "IMF경제회생 특별지원위원회"가 선정한 유망기업도 한일은행 영업점에서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

원활한 대출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및 한일은행이
추천한 업체에 대해 5억원까지 간단한 절차로 심사하고 있다.

IMF지원통장에는 그간 중소기업진흥공단 (주)대우 관세청 한국무역협회
쌍용양회공업 동양시멘트 광림교회 한진해운 한진그룹 고려개발 대한페인트
잉크 한국사노코프 등 3백여개 단체가 가입했다.

중소기업 육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김대중 대통령도 통장을 개설했다.

전국시민단체연합은 지난4월22일부터 5월29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3천만
저축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