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태고종 이충담 스님이 27일 새벽 경기 청평 감로암에서 소신공양
으로 열반했다.

향년 85세.

법랍 68세.

17세에 출가해 서울 왕십리 승가사에서 수행을 해 오던 충담스님은 이날
새벽 경기 청평의 감로암을 홀로 찾아 장작더미위에 기름을 붓고 소신공양
했다.

충담스님은 96년 출간된 "염불"이란 책의 서문에서 "소신공양을 통해
분단된 국토에서 헐벗고 괴로운 중생들의 고통을 지고 가겠다"고 썼다.

평소에도 여러차례 설법을 통해 소신공양할 것을 밝혀 왔으며 제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청평 감로암을 찾아가 참나무더미 등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 신동열 기자 shin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