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위기에 직면한 러시아에 "구제 금융"을 지원키로
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는 이날 마틴 길먼 모스크바 주재 IMF대표의 말을 인용,
IMF가 러시아의 경제 안정을 위해 연리 4.6%에 10년만기의 조건으로 차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차관액수가 얼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말했다.

이번 차관 지원은 러시아의 대(대)IMF 창구역을 맡고 있는 아나톨리
추바이스가 지난주 1백~1백50억달러 정도의 IMF지원금이 필요하다고
요청한후 이뤄진 것이다.

길먼 대표는 "러시아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위기 극복 계획이 대단히
적절했다"면서 러시아에 제공되는 차관의 상환조건이 러시아에 상당히
유리하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IMF는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차관제공이 러시아 정부가 공공지출의
대폭적인 삭감과 정부재정 확충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러시아의 하원인 두마는 오는 7월1일부터 정부의 경제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승인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는 "이번 개혁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러시아에 심각한 정치.경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