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3대 교구장에 서임된 정진석(니콜라오)대주교의
착좌식이 29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거행됐다.

오전 9시40분부터 사제단의 입장과 함께 시작된 착좌 미사는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주한 교황청 대사의 교구장 임명선포, 교구장 임명장
전달, 교구장착좌, 교구 사제단의 순명 서약, 정대주교의 강론, 김수환
추기경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미사에는 전국의 각 주교, 서울대교구소속 사제 5백여명, 일반신자
1천여명, 그리고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김동완 한국기독교회협의회장 등
다른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정교구장은 이날 착좌식에서 금지팡이를 들고 와 "이지팡이는 첫 평양
교구장을 역임했던 패트릭 번주교가 사용했던 것"이라면서 "하느님께 떼를
쓰더라도 반드시 통일을 이뤄 북한에도 언론자유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진정한 자유를 갖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