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 사태 해결 정치권도 나섰다..국민회의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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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아래아한글"사태에 개입하고 나섰다.
국민회의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한글과컴퓨터
(한컴) 삼성전자 대우통신 벤처기업협회 등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는다.
국민회의는 이 간담회에서 한컴의 "아래아한글"사업포기에 대한 각사의
입장을 듣고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이번 간담회에 이어 (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관계자와도 만나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회의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국민정서를 앞세워 민간기업이 스스로 결정한 투자협상을 가로
막는게 국제경제 관계에서 바람직한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더욱이 김대중 대통령이 이미 한컴과 MS간 투자협상에 대해 "환영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터라 국민회의의 중재 여지는 크게 줄어들수 밖에
없다.
정호선의원은 이와관련, "투자협상이 결렬된다면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래아한글을 살려야 한다는 국민정서도 무시할수 없으므로
소프트웨어(SW)업계 일각에서 추진되고 있는 아래아한글 대체SW 개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가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MS를 배제시킨 것도 한컴-MS간
투자협상을 재고하는 쪽 보다는 대체상품 개발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내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아래아한글"이 사라진 후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인지를 자문해보려는 성격이 짙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는 최근 "아래아한글"과
같은 공익성 SW개발을 지원하는 "공익SW재단"(가칭)의 설립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아래아한글 포기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우리
문화의 혼을 남의 손에 맡기는 셈"이라며 "아래아한글"살리기에 동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익SW재단"은 공익성 있는 SW를 직접 개발, 무료 보급하거나 민간기업의
개발을 지원하는 기구로 미국의 "무료SW재단"을 본뜬 것이다.
그는 국민모금과 정부출연 자금으로 설립하자고 제안했으나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국민회의가 앞으로 어떤 해법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한컴-MS간 투자협상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
국민회의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한글과컴퓨터
(한컴) 삼성전자 대우통신 벤처기업협회 등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는다.
국민회의는 이 간담회에서 한컴의 "아래아한글"사업포기에 대한 각사의
입장을 듣고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이번 간담회에 이어 (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관계자와도 만나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회의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국민정서를 앞세워 민간기업이 스스로 결정한 투자협상을 가로
막는게 국제경제 관계에서 바람직한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더욱이 김대중 대통령이 이미 한컴과 MS간 투자협상에 대해 "환영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터라 국민회의의 중재 여지는 크게 줄어들수 밖에
없다.
정호선의원은 이와관련, "투자협상이 결렬된다면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래아한글을 살려야 한다는 국민정서도 무시할수 없으므로
소프트웨어(SW)업계 일각에서 추진되고 있는 아래아한글 대체SW 개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가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MS를 배제시킨 것도 한컴-MS간
투자협상을 재고하는 쪽 보다는 대체상품 개발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내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아래아한글"이 사라진 후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인지를 자문해보려는 성격이 짙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는 최근 "아래아한글"과
같은 공익성 SW개발을 지원하는 "공익SW재단"(가칭)의 설립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아래아한글 포기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우리
문화의 혼을 남의 손에 맡기는 셈"이라며 "아래아한글"살리기에 동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익SW재단"은 공익성 있는 SW를 직접 개발, 무료 보급하거나 민간기업의
개발을 지원하는 기구로 미국의 "무료SW재단"을 본뜬 것이다.
그는 국민모금과 정부출연 자금으로 설립하자고 제안했으나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국민회의가 앞으로 어떤 해법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한컴-MS간 투자협상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