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중 경상수지가 월간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본수지는 외국인증권투자자금의 유출로 올들어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29일 "5월중 경상수지동향"을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는
42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간기준 사상최대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이후 7개월연속 흑자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6개월연속 30억달러이상의 흑자를 내고 있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경상수지는 1백88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
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기간에는 98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 경상수지는 2백5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낼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나 수입감소에 힘입어
42억5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통관기준)은 중화학공업제품과 경공업제품이 모두 부진,작년5월
보다 3.0%줄어든 1백14억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11.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입은 76억6천만달러로 작년 5월에 비해 무려 37.6% 감소했다.

수입은 5개월연속 30%대의 높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 1백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던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증가등으로
2억7천만달러 흑자로 반전됐다.

한편 지난달 자본수지는 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올들어 처음으로 적자
로 돌아섰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2억5천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채권투자자금을 회수함으로써 오히려 유출이 유입보다
많았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자본수지는 20억9천만달러흑자로 전년동기(86억8천
만달러)의 4분의1수준으로 축소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