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9일 "경부고속철도는 경주문화재 보호문제를 고려하되
경주를 거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건교부에 대한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정무장관으로부터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봉균 청와대경제수석이 전했다.

정부는 그동안 사업비 절감을 위해 경주를 거치지 않고 대구~부산간 직선화
와 기존철도 전철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김 대통령은 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과학적인
검토를 거쳐 필요없는 곳은 해제해야 한다"며 국토의 70%가 산으로 구성된
현실에 적합한 제도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하철 건설에 따른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운영비마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