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종자업체인 세미니스가 국내 종묘업계의 1,2위업체인 흥농종묘
와 중앙종묘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30일 세미니스는 흥농종묘의 지분 70%를 1억달러에,중앙종묘 지분
1백%를 1천8백만달러에 각각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경영권 인수에 한화로 총1천6백30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국내 종묘시장은 1천2백여억원 규모로 흥농이 32%,중앙이 1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세미니스는 멕시코 ELM그룹 계열의 미국기업으로 연매출이 4억달러에
이른다.

세미니스는 흥농과 중앙의 이름과 경영진을 각각 그대로 두고 독립적인
경영을 할 방침이다.

세미니스의 로드리게즈사장은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로 한국을 선
택했다"며 "세미니스의 유통망과 기술을 토대로 양질의 종자를 공급,
한국 재배농가에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앞서 작년에 종묘업계 3위인 서울종묘가 스위스의 노바티스
사에 팔렸다.

이에따라 세미니스의 흥농과 중앙 인수로 국내 종묘시장은 외국기업
들의 각축장이 됐다.

오광진 기자 kj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