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은행퇴출'] 투자자 줄줄이 투매대열 .. '증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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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구조조정 파장이 증권 보험 종금 등 제2금융권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0일 증권시장에서는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업종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 구조조정이 앞당겨 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해지면서 삼성화재
등 극히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금융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기관과 일반투자자들도 서둘러 금융주 "팔자"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조건부승인을 받은 조흥 한일 상업은행은 물론 경남 제주은행 등 지방
은행들도 일제히 폭락하는등 일부에서는 패닉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증권 관계자들은 "퇴출은행주식이 휴지로 변하자 희망을 버린 주주들이 대거
팔자주문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극수 대우증권 과장은 "그나마 우량주로 분류되는 은행주마저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과도한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라며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권에 이어 구조조정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증권사들도 대거 가격제한폭
까지 추락했다.
6월말을 기준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산정되는 등 구조조정을 목전에
두었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다음 차례"라는 우려감 때문에 동아 장은 한화 등 7개
증권사가 무더기로 하한가로 내몰렸다.
D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대거 퇴출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투매를 맞았다"고 말했다.
7월말에 퇴출 보험사를 가려내는 등 구조조정이 임박한 보험사들도
"퇴출은행 파장"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구조조정의 칼날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일부
손보사들에 매도가 집중됐다.
5개 은행 퇴출조치이후 전 금융권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대형 동아증권 과장은 "퇴출은행 주식이 휴지로 변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패닉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될 때까지는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구조조정과정에서 감자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금융주는 일단 처분하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의 구조조정 파문이 전체 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심각한 신용경색이
초래돼 증시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신 대유증권 이사는 "금융권의 혼란으로 시중자금흐름이 경색되고 있다"
며 "일반 제조업종으로 연쇄작용을 일으켜 증시를 뒤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무튼 금융권의 구조조정 성패여부가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경호 엥도수에즈 WI카증권 부장은 "정부의 위기관리 대처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후유증과 비용을 최소화할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
있다.
30일 증권시장에서는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업종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 구조조정이 앞당겨 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해지면서 삼성화재
등 극히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금융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기관과 일반투자자들도 서둘러 금융주 "팔자"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조건부승인을 받은 조흥 한일 상업은행은 물론 경남 제주은행 등 지방
은행들도 일제히 폭락하는등 일부에서는 패닉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증권 관계자들은 "퇴출은행주식이 휴지로 변하자 희망을 버린 주주들이 대거
팔자주문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극수 대우증권 과장은 "그나마 우량주로 분류되는 은행주마저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과도한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라며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권에 이어 구조조정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증권사들도 대거 가격제한폭
까지 추락했다.
6월말을 기준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산정되는 등 구조조정을 목전에
두었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다음 차례"라는 우려감 때문에 동아 장은 한화 등 7개
증권사가 무더기로 하한가로 내몰렸다.
D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대거 퇴출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투매를 맞았다"고 말했다.
7월말에 퇴출 보험사를 가려내는 등 구조조정이 임박한 보험사들도
"퇴출은행 파장"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구조조정의 칼날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일부
손보사들에 매도가 집중됐다.
5개 은행 퇴출조치이후 전 금융권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대형 동아증권 과장은 "퇴출은행 주식이 휴지로 변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패닉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될 때까지는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구조조정과정에서 감자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금융주는 일단 처분하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의 구조조정 파문이 전체 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심각한 신용경색이
초래돼 증시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신 대유증권 이사는 "금융권의 혼란으로 시중자금흐름이 경색되고 있다"
며 "일반 제조업종으로 연쇄작용을 일으켜 증시를 뒤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무튼 금융권의 구조조정 성패여부가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경호 엥도수에즈 WI카증권 부장은 "정부의 위기관리 대처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후유증과 비용을 최소화할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