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와 합작으로 별도의
평가전문회사를 설립한다.

한신평은 평가사업부문을 분리해 오는 8월7일 무디스와 합작으로 평가
전문법인을 설립, 8월12일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한신평은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되는 합작회사에 대해 무디스가 일단
소수 지분만을 참여하지만 앞으로 5년 후에는 49%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돼 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한국신용평가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국내기업 원화채권발행에 대한 평가는 현재로서는 무디스의 평가와는
별개로 무디스가 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2년 정도 후에는
공동으로 평가를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이같은 단계에 이르기에 앞서 공동 연구조사, 출판물의
상호교환 등 무디스와의 각종 업무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선진기법 습득을 통한 신용평가능력의
향상과 외국인 투자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5년 2월 은행 종금 증권 생명보험 등 70여개사의 출자로
설립된 한신평은 평가사업부문의 분리로 앞으로 정보사업만 계속하게되며
상호도 바꿀 계획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