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8승을 올리며 미국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낸시 로페즈(41,
미국)도 미국내셔널 타이틀인 US여자오픈에서 만큼은 우승하지 못했다.

로페즈는 사실 우승기회가 많았다.

가깝게는 지난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앨리슨 니콜라스와 우승경쟁을
벌였으나 1타차로 패퇴했다.

로페즈는 US여자오픈에서 무려 4번이나 2위를 했다.

그녀의 2위는 프로 초창기인 75, 77년과 10여년이 지난 89년 그리고
지난해였다.

메이저는 항상 전설적 골퍼의 발목을 잡는다.

남자의 경우 저 유명한 아놀드 파머와 톰 왓슨은 USPGA우승기록이 없다.

우승을 할만큼 했고 다른 메이저도 모두 섭렵한 그들이다.

왓슨의 경우 오직 섭섭했으면 "다른대회 10승보다 USPGA우승 한번을 하고
싶다"고 말했을까.

로페즈 역시 그와 같을 것이다.

여자 메이저중 나비스코 다이나쇼대회와 드모리어대회는 고액상금으로
인해 메이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니 우승 못해도 그냥 지나칠수 있다.

그러나 이번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같이 명실상부한 메이저 타이틀은
평생의 바램이 될수 밖에.

로페즈가 이번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는 알수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최연장자우승이 40세이고 그것도 43년전인 55년대회
기록이니 역사적측면에서의 로페즈 가능성은 극히 엷은 셈.

바로 그런 측면에서 요즘 계속 뜨고 있는 구옥희의 성적이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구옥희는 로페즈보다 한살이 더 많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