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포럼 6월 월례미팅이 30일 본사 다산홀에서 2백여명의 관계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형 평가제도의 도입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미팅에서는 선진국의
제도와 우리나라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인사평가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규창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1880년대부터
인사고과제도를 도입한 미국에서도 평가제도가 관리자의 경영판단과 능력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면서 "평가제도란 결국 관리능력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평가형식의 개선은 평가자의 오류를 줄이고 고과결과의 정확성.
신뢰성.타당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면서도 "모든 제도는 그것을 통해
기업이 얻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목표는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동시에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연앙 중앙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의 평가제도는 인사고과자가
능력을 측정하기 어렵게 돼있으며 인재육성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고 단순
평가기능만 가진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가제도는 1년에 한두가지 정도의 태도나 능력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개인경력관리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용돼야 한다"며 "태도와 능력에
대한 고과는 각 직군.직급별 특성을 고려해 항목을 달리하고 인적자원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