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차이나 1년"은 비교적 연착륙했다는 평을 듣는다.

예전 그대로인 것과 자연스런 변화가 그런대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시민시장경제와 사회주의경제가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홍콩시민들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다.

<> 변한것 =중국 위안(원)화 통용이 늘고 있다.

위안화는 공식적으로는 외환이지만 저잣거리에서 환전하지 않고도
편하게 쓸 수 있다.

언어에서는 홍콩의 상용어인 광둥어의 격상이 눈에 띈다.

수업을 영어에서 광둥어로 바꾸는 중고등학교가 늘고 있고 법정에서
판사와 피고인이 모두 홍콩인일 경우 대화는 물론 법적 서류도 광둥어로
쓴다.

중국 본토인들의 유입이 가속화돼 3D업종등에 본토인 취업이 늘고 있는
것도 변화다.

법률에 대한 최종 승인권은 중국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가진다.

<> 변하지 않은 것 =집회및 시위의 자유가 여전히 보장되고 있다.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뀌긴 했지만 인위적인 제한은 없다.

언론의 자유도 그대로이다.

신문이나 방송국을 만드는 데 제한이 없다.

중국반환과 더불어 정치활동을 금지했었으나 지난달 선거에서 민주당이
제1당으로 부상하는등 재야세력의 활동도 그대로 보장되고 있다.

홍콩이 경제관련 국제기구에 가입한 것도 반환전과 같은 자격이 인정된다.

통화는 미국달러에 연동하는 페그시스템이 그대로다.

영국식 지명도 계속 쓰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