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국방문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미국과 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조치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1일 상하이(상해)의 민간주택 단지를 방문한 뒤 미국이
중국의 민영주택 건설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양국이 중국의 민영주택 보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설된 미.중 주택건설위원회를 통해 민영주택 건설에 필요한 신기술
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재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이와관련 미국이 중국의 민영주택 보급 촉진과 금융지원
시스템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서던 에너지사와 존스턴 개발사는 이날 중국 당국과 산시(산서)성
북부에 5억달러 규모의 6백MW급 합작투자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체결된 4번째 규모의 발전관련 계약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중기간에는 총 30억달러 규모의 무역.투자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상하이 미 상공회의소
회원들에 대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대중무역 적자는 98년에 6백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측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희망한다면
외국 상품과 용역에 대해 시장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홍콩을 통한 무역 등을 제외할 경우, 대미 무역흑자가 1백64억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미무역 흑자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 베이징=김영근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