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날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97"이 깔린 컴퓨터는
조심해야 한다.

98월드컵 결승전 날인 오는 12일에 컴퓨터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버리는
"월드컵 바이러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팬더컴퓨터사의 한 전문가가 발견한 이 바이러스는 매우 복잡하고
파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승전날 MS의 "워드 97" 워드프로세서에서 화일을 열려는 순간 컴퓨터
화면에 갑자기 "비브 라 쿠프 뒤 몽드(월드컵이여 영원하라)!"라는 불어
문장이 나타난다.

이후 대화창이 자동으로 열리고 사용자에게 응원하는 축구팀을 선택하라고
말한 뒤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화일을 전부 지워버린다는 것.

이뿐 아니라 컴퓨터에 있는 자료들을 뒤죽박죽으로 인쇄하도록 고약한
명령을 프린터에 지시한다.

이날 MS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