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증권거래소 전무자리를 놓고 "낙하산"인사가 재연될 조짐이어서
거래소가 뒤숭숭하다.

거래소는 빈 자리를 자체승진으로 메운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들어 재경부
K국장이 내정됐다는 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증권거래소 노동조합(위원장 이용국)은 3일 "정부의 부당 밀실
인사를 규탄한다"는 대자보를 써붙이고 낙하산 인사 저지에 나섰다.

이 노조위원장은 "유관 기관의 자율성을 무시하는 낙하산 인사가 강행되면
단식농성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거래소의 한 고위임원도 "거래소전무는 전문성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며
"낙하산 인사가 재연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