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퍼팅에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한다.

그린은 정말 어렵다.

어떤 곳은 도대체 라인을 읽을수 없었다.

오른쪽으로 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는 왼쪽으로 휘는 곳도 있었다"

-17번홀에서의 2.5m 버디퍼팅을 넣으면 단독선두인것을 알았는가(로라
데이비스는 박보다 2개조 뒤. 그녀는 18번홀 버디로 단독선두가 됐다).

"스코어보드를 별로 보지 않아서 몰랐다.

그러나 그같은 버디찬스를 놓친 것은 정말 아쉽다"

-동반자인 도나 앤드루스(미국, 이날 1언더파 70타)는 올시즌 상금랭킹
1위이고 또 계속 따라 붙었다.

부담을 느꼈는가.

"샷이 참 좋구나 라고 생각은 했지만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녀골프는 그녀골프이고 내골프는 내골프아닌가"

-7번홀 3퍼팅은?

"두번 다 너무 세게 쳤다.

3퍼트를 한번 했지만 파세이브퍼팅도 두번은 되기때문에 이 모두가 골프의
일부로 생각한다.

읽기 힘든 라인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울게 없다"

-부모님이 18홀내내 따라다니며 지켜봤는데.

"한국에서는 경기중 항상 부모님이 따라 다녔기때문에 이곳에서도
플레이할때조차 가끔 그리울때가 있었다.

나는 부모님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내 경기를 보는지 안다.

이곳에 부모님이 와 계셔서 난 더 즐겁고 편안하다"

인터뷰의 하이라이트는도나 앤드루스및 부모에 대한 답변이다.

어느 누구든 내 골프이외에는 신경쓸 일도, 관심도 없다는 얘기고 누가
뭐라건 내 부모가 최고이고 든든하게 생각한다는 것.

그런 생각들이 바로 오늘의 박을 만들었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