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추천자와 특기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무시험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입학 총정원의 40%까지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또 특수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고교재학중 대학입학을
보장하는 "예약입학제"가 도입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현승일 국민대 총장)는 3일 전북 이리 원광대에서
전국 1백87개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98 하계 대학총장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7개 현안과제를 선정, 적극 추진키로 했다.

총장들은 이 세미나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았거나 취업한자 사회봉사자
등을 무시험으로 선발하는 비율을 입학정원의 20%이상으로 하고 연차적으로
최대 40%까지 확대키로했다.

또 일정한 자격이나 공인기관의 평가를 얻은 학생들에게는 재학중이라도
입학을 허가해줌으로써 특기를 계속 살리도록했다.

총장들은 이와함께 현재 대학별로 실시하고 있는 대학생 품질인증
프로그램을 대교협차원에서 공식 인정하는 제도도 마련해 대학생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대교협 산하에 "분쟁조정위원회"(가칭)를 설치, 학내분쟁의 효율적
해결을 유도키로 했다.

위원회에는 학내인사 외에 정부관계자 지역인사 동창 학부모 사회지도급인사
등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총장들은 특히 현재의 교수업적 평가제가 형식에 흐르고 있다고 지적,
평가결과를 승진이나 재임용 보수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일부대학에서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교수연봉제도 모든 대학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현행 대학총장직선제가 학내 구성원간 갈등을 조장한다고 보고
"총장초빙추대위원회"(가칭) 등의 기구를 구성, 총장을 선임하는 방안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미취업중인 대학졸업자나 석.박사학위소지자를 산업체 대학 정부기관에서
일정기간(1~2년) 채용토록 하는 유급인턴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이날 치사를 통해 "일반회계와 기성회회계를
통합한 국립대학특별회계제도를 도입해 국립대학의 책임경영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교수인사제도개선 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켜 교수임용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