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율주행 전략에 중요한 결정을 내릴 시점이다. 레벨4 시스템을 자체 개발할지 테슬라나 웨이모 등 외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을지 검토 중이다.”지난 5일(현지시간)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한 발언이 테슬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팔리는 포드의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전략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2022년 포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 투자한 레벨4 자율주행 사업 부문 누적 손실이 27억달러(약 3.9조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대신 레벨2, 3 기술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당시 팔리는 “수익성 있고 규모가 큰 완전자율주행 차량은 아직 멀었다”며 “우리는 반드시 해당 기술을 직접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이날 팔리는 “레벨4 자율주행은 개인 차량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강력한 전략팀을 통해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보고 있다”고 3년 전과 달라진 견해를 밝혔다. 이어 “기술적으로 테슬라 FSD(Full Self-Driving)와 웨이모 자율주행 시스템을 파악하고 있다”며 아르고AI (사업 철수) 때처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팔리의 발언은 테슬라 등 타사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포드는 2023년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처음으로 도입한 완성차업체다. 전문가들은 포드가 ‘테슬라 충전 동맹’ 가입에 이어 첫 FSD 라이센스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점쳐왔다.일론 머스
태평양 중서부는 전 세계 참치잡이 배들의 격전지다. 참치 어선들은 파푸아뉴기니와 솔로몬제도 인근 해역에서 하루 1만달러(약 1440만원)의 ‘입장료’를 내고 참치 떼를 쫓아다닌다. 축구장 6~7개를 에워쌀 수 있는 2.5㎞ 길이의 그물로 한꺼번에 수십t이 넘는 참치를 잡아들인다. 지구촌 참치 어선 태반이 몰려 있는 이 바다 선박들의 국적을 따져보면 ‘K참치’의 위상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달러박스’ 역할 했던 원양어업3일(현지시간) 남태평양어업회의기구(FFA)에 따르면 글로벌 참치 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선망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한국의 동원산업이다. 사조산업과 신라교역은 각각 3위와 6위에 올라가 있다. 참치 잡는 방법은 주로 통조림용 가다랑어를 그물로 잡는 선망식과 횟감용 황다랑어를 낚시로 잡는 연승식으로 나뉜다. 연승선은 일반적으로 400t 정도로 2000t짜리인 선망선보다 규모가 작다.국가별 집계에서도 한국 참치 회사들이 가진 선망선은 모두 54척으로 대만(72척)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동원산업은 최근 10년간 3000억원을 투입해 8척의 최신형 선망선을 도입했고 지금도 2000t급 선망선 1척을 건조하고 있다.선망선 보유 수가 세 번째로 많은 나라는 필리핀으로 총 36척이 있다. 뒤이어 일본 중국 스페인 프랑스 등이 각각 20척대를 보유 중이다.한국은 수십 년 전부터 원양어업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달러가 귀하던 시절 원양어업은 지금의 현대자동차, 삼성전자급 달러박스였다. 동원산업이 1969년 어선 2척을 구입해 바다로 나갔고, 그로부터 4년 뒤에는 사조산업이 배를 띄웠다. 신라교역(1988년)의 출항 역사도 어느덧 사반세기가 넘는다. ◆20%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진다면 투자·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추가적인 재정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 한국미션단이 지난해 11월 기재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과 가진 연례협의를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견조한 수출 및 민간소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에 따라 지난달 세계경제전망(WEO)과 동일하게 잠재성장률 수준인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4%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은 점차 안정화돼 올해 물가안정 목표(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4.2% 수준으로 확대됐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소비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영향 등으로 올해 3.6% 수준으로 다소 줄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미국 신정부 정책 변화, 반도체 수요 약세, 주요 무역 상대국 경기 부진, 지정학적 분쟁 심화 등을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는 투자·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정책 대응 방향으로는 여전히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금융안정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해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를 권고했다. 다만 하방 리스크 현실화로 성장이 둔화하고 목표 수준 이하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