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은행 발표후 1주일동안 국민 주택 신한 한미 하나등 5개 인수은행에 2
조원가량의 시중자금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조건부승인 은행들의 신탁계정은 고객들의 자금인출로 몸살을 앓고있
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가 퇴출은행 명단을 발표한 지난달 29
일이후 지난 3일까지 5개 인수은행(신탁포함)에 모두 1조7천3백97억원의 자
금이 유입됐다.

하루평균 3천4백억원의 시중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4일까지 포함할 경우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5월29일부터 6월3일까지 5개 은행의 수신고는 모두 3천3백39억원 감소
했었다.

은행별로는 국민 9천7백47억원을 비롯 <>주택 4천2백38억원 <>한미 1천8백
69억원 <>신한 1천9백1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29일 하룻동안에만 은행계정 6천3백75억원,
신탁계정 6천7백45억원등 모두 1조3천억원가량을 흡수하는 위력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계절적요인으로 법인들의 결제자금이 일부 빠져나간 탓
에 이후 전체수신고 증가가 다소 정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신한은행은 개인들의 자금입출금 동향을 알아볼수 있는 개인가계성 예금
의 경우 5일간 모두 2천2백30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달 같은 기간동안 34억원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할 때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다.

그러나 5대 선발 대형은행의 신탁에선 이달들어 3일동안 모두 5천2백3억원
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금감위는 집계했다.

이 가운데 신종적립신탁만 2천7백9억원가량 빠져나갔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