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회장이 전경련이 주축이 돼 추진하는 슈퍼은행 설립과 관련, 미
국 금융계 고위 관계자들과의 연쇄회동 등을 위해 5일 오전(한국시잔) 뉴욕
을 방문했다.

전경련회장 대행을 겸임하고 있는 김회장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
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곧바로 뉴욕으로 떠났다.

김회장은 6일 존 리드 시티코프회장과 면담하는 등 월가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측에서 슈퍼은행 설립등과 관련한 문제를 협
의하기 위한 면담을 요청해왔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의제는 아
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시티은행외에 1-2개 은행 고위관계자와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에서는 김회장의 이번 행보가 슈퍼은행의 미국측 파트너를 선정하기 위
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회장은 이번 뉴욕방문중 오는 9월 미국 전역에서 동시 발매에 들어
갈 대우자동차의 마케팅 전략회의도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미국법인 관계자는 자동차 마케팅 전략회의에 로스엔젤레스 지사에서
12명이 오는 등 미국 전역의 지점관계자들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뉴욕에서 2박3일동안 머문 뒤 7일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