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최홍순씨가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8층 현대아트갤러리(552-2233)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지난 93년이후 5년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최씨는 작품소재를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에서 건져올린다.

그 추억은 달과 연,초원,나무같은 것들로 언제나 화면 한 가운데에
핵심모티브로 등장한다.

작품에 "달맞이" "연날리기" "월정" "초원에서" "월영" "나무" "달"등의
제목을 붙인데서도 어린시절 추억에대한 그의 집착을 알수 있다.

이처럼 추억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만큼 그의 작품속에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한때는 현실이었지만 이젠 기억속에 묻혀버린 이야기이다.

작가는 다시 돌아갈수 없는 순수의 시절, 그 속에 깃들어있는 이야기를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끄집어내 보여주고 있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