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축적된 힘도 일종의 사회간접자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전통예술은 문화산업의 훌륭한 자양분이라 할수 있습니다"

시우터 아트그룹의 황문서(36) 이사는 4년전 "한국적인 것"을 화두로
"생활속에 예술을 심는 일"에 뛰어들었다.

시우터란 "쇠를 담금질 하던 곳"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굳게 다져진 공동체"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시우터는 처음에 화랑형태로 출발했으나 "아트 컨설팅"이라는 개념을 도입,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문화공간 컨설팅, 전시기획, 문화상품개발, 유통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제반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서울 강서구 거리예술조성 등의 컨설팅을 수행했고
96년엔 우수문화상품전에서 상을 받았다.

현재 시우터 문화상품은 예술의 전당을 비롯 전국 40여곳의 아트숍에서
판매되고 있다.

"21세기는 정보과학과 문화예술등 소프트파워가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정보과학분야 역시 문화적인 콘텐츠가 바탕이 돼야죠. 우리가
갖고 있는 풍부한 문화유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죠"

황 이사는 "한국적인 것"이 반드시 "옛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한다.

새로운 경향을 받아들여 "오늘의 것"으로 재창조해야 한다는 것.

"올 가을엔 뉴욕등 미국 동부지역에서 한국적인 캐릭터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문화상품 수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서구에선
동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제품의 질만 우수하면 수출전망이
밝다고 봅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