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지난 5월 미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US오픈대회에서도
또다시 여자프로골퍼의 정상에 서면서 조기 골프교육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5월18일 박세리 돌풍 이후 부모들의 골프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
골프연습장에는 골프를 배우러오는 꿈나무들이 줄을 잇고 있고 문의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마포구 당인동 유니골프의 최병길 사장은 "하루 1~2명에 불과했던
꿈나무연습골퍼가 지난 5월 박세리 우승이후 10여명으로 늘었다"며
"US오픈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확보한 상태여서 골프조기교육붐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사장은 "박세리의 성공으로 골프가 사치성운동이라기보다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스포츠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최근엔 골프채를 놓았던 일반인들도 다시 연습장에 나오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리 돌풍은 용품업계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그린골프백화점 관계자는 "박세리 우승이후 주니어클럽에
대한 구입문의가 평소보다 2배이상 는 하루 10여통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주니어용 클럽 "씽씽 130, 140"을 시판하고 있는 코오롱엘로드
측도 "IMF한파이후 매출액이 크게 줄었으나 박세리 우승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US오픈에서도 우승한다면 박세리돌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박 선수 선전에 기대를 걸었다.

이와함께 골프인구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때 잠재적 인구까지 합해 4백만명을 넘어섰던 골프인구가 경제위기로
2백50만명정도까지 줄어들었으나 최근들어 다시 4백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대한골프협회는 추산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