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이전 수준인 연 12% 수준
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6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 연 13.0%에서 연 12.0%로
이날부터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또 1~3개월과 3~6개월은 연 13.5%에서 연 12.5%로, 1년 초과 3년까지는 연
12.0%에서 연 11.0%로 각각 떨어뜨렸다.

국민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6월중 5차례에 걸쳐 모두 3.5%포인트
내린데 이어 또다시 1%포인트 인하한 것이다.

주택은행도 이날 "파워특별우대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1.4%포인트가량 인하
했다.

1년짜리의 경우 연 13.5%에서 연 12.1%로, 6개월짜리는 연 13.8%에서 연
12.6%에서 낮췄다.

한미은행은 "더모아확정예금" 금리를 <>6개월 연 12.8% <>1년 연 12.3%로
각각 0.7%포인트씩 내렸다.

신한은행과 보람은행도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연 12.5%, 연 12.8%로 각각
0.5%포인트 0.27%포인트 인하했다.

이들 은행 관계자들은 "시중실세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데다 퇴출
은행 발표이후 자금유입이 늘고 있어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이번주중 추가금리 인하를 단행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연 11%
대의 정기예금금리도 조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사채 금리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신청 이전수준인 연 13%대
로 낮아졌다.

시중의 자금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6일 채권시장에서 3년짜리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13.80%를 기록, 지난
4일보다 무려 0.70%포인트나 하락했다.

채권수익률이 연 13%대에 진입하긴 지난해 11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1천억원어치 입찰이 진행된 주택채의 경우 연 13.00%에 낙찰됐다.

한전채가 장중 한때 연 12.50%에 거래되는 등 공사채도 초강세였다.

산금채 1년짜리도 지난 4일보다 0.80%포인트나 떨어진 연 12.70%에 거래
되기도 했다.

이처럼 채권금리가 급속히 하락하는 것은 5개 은행 퇴출로 시중자금이
은행 고유계정과 투신사 수익증권으로 대거 이동,채권매입기관의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성태 기자 steel@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