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컴퓨터의 2000년 인식문제(밀레니엄 버그)를 소홀히 대처할 경우
은행들로부터 여신을 회수당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6일 은행들이 기업과 여신 외환 유가증권 등의 금융거래를 할때
해당 기업의 "컴퓨터 2000년 인식문제 대응 및 진척상황"을 평가,반영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기업들의 컴퓨터 2000년 인식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유도,앞
으로 이 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은행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한은은 이를 위해 기업의 컴퓨터 2000년 인식문제 평가에 관한 기본요령을
만들어 각 은행들이 업무특성에 맞도록 수정보완해 사용토록했다.

한은은 우선 오는 8월31일까지 은행이 거래기업에 대한 2000년 문제 추진대
책을 수립하고 10월31일까지 대응실태를 조사,평가한 후 11월부터는 평가결과
를 활용하도록 했다.

각 은행들은 평가결과를 토대로 기업의 현금흐름 등 경영전망을 수시로 수
정,여신심사 및 취급조건에 반영토록 했다.

이와 함께 여신거래약정서에 <>2000년 문제 조기완료 추진 약속 확인서 제출
<>2000년 문제 추진현황에 대한 기업자체 보고서와 외부기관 보고서의 정기
적 제출 <>대응추진 부진시 여신만기 단축 특약조항 명시 등의 조건을 추가하
도록 했다.

특히 필요할 경우 금융기관이 매입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주식 등 유가
증권발행기업에 대해서도 2000년 문제 평가를 실시,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도
록 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