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등의 여파로 인해 과외를 받고 있는 학생 3명중 1명은 올들어
과외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외비도 크게 줄어들고 과외수업 형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6일 한국교육개발연구원이 교육부 의뢰를 받아 지난달
전국 초.중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외실태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과외를 받고있는 학생은 3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53.1%에 비해 14.7%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각급 학교별로는 초등학생이 지난해 72.9%에서 올해 56.7%로, 중학생이
56.0%에서 41.1%로, 고등학생이 32.0%에서 22.0%로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들어 과외를 중단한 학생은 3명중 1명꼴인 33.7%로 집계됐다.

주된 요인은 "과외효과가 없어서"(30.7%), "IMF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28.6%) "시간이 없어서"(14.1%) 등이었다.

과외형태별로는 학원수강이 55.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습지과외
(27.2%) 개인과외(16.2%) 그룹과외(10.9%)순이었다.

과외교사는 학원강사 55.7%, 가정주부 14.7%, 대학(원)생 11.4%로 파악됐다.

"작년보다 과외비가 줄었다"는 응답도 59.8%에 달했다.

지난해 한달 평균 18만1천원이었던 중학생 과외비는 올들어 15만5천원으로,
고등학생의 경우 29만5천원에서 22만1천원으로 떨어졌다.

1과목당 평균과외비는 5만원미만이 43.7%, 5만~10만원미만이 34.6%로
나타났다.

한달 평균과외비는 20만원 미만이 전체의 74.4%를 차지했다.

정부의 불법과외 단속강화방침에 대해서는 52.3%가 찬성의견을 나타냈으며
반대는 19.6%에 그쳤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