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범 < 노먼브로드벤트 사장 >

현재 국내에 70여개의 고용알선 서비스 회사가 있다.

내년에는 1백여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헌팅업체를 포함, 고용알선 서비스회사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여기를
이용해 일자리를 찾거나 인재를 구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헤드헌팅의 올바른 이용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헤드헌팅업체 선정을 잘해야
한다.

헤드헌팅 업체를 선정할때는 첫째 어떤 종류의 업체인가를 알아봐야 한다.

헤드헌팅업체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최고경영자(CEO)나 경영진, 특정 분야의 전문가등 연봉이 높고 자질이
뛰어난 최고위층 임원만을 알선하는 헤드헌팅업체, 대량의 공채업무를
대행하는 업체, 임시직 알선을 주로 하는 업체, 감원하려는 기업의 의뢰를
받아 대상 직원들의 전직및 이직을 도와주는 아웃플레이스먼크 업체,
인터넷을 통해 직업을 소개하는 인터넷 서치업체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규모가 작고 경험이 적은 업체일수록 뭐든지 다 할수 있다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적격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외국회사인 경우 인력채용 업무가 국제적인 연관관계속에 놓여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진 헤드헌팅업체를 이용하는게 유리하다.

이밖에 회사연역, 컨설턴트나 연구원 숫자와 경력, 전문분야 등에 대해서도
알아본뒤 선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비밀유지가 잘되는지, 수수료 협의과정에서 투명한지
여부다.

특히 고객회사나 개인의 비밀유지는 헤드헌팅업체가 지켜야할 첫번째
덕목이다.

당사자 허락없이 이력서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원래 헤드헌팅업체는 구직자에게는 어떤 명목으로도 돈을 받지 않는게
원칙이다.

수수료는 구인 회사쪽에서 받는다.

따라서 구직자에게 수수료를 요구하는 업체는 정통 헤드헌팅업체라 할수
없다.

그렇다면 헤드헌팅업체를 1백%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인재를 구하려는 회사입장에서는 헤드헌팅업체의 컨설턴트와
정기적으로 접촉을 가지도록 권하고 싶다.

업무진행에 있어서 의뢰회사와 헤드헌팅업체는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파트너다.

따라서 인재 스카우트 일정을 수립해 두고 여기에 따라 정기적으로
컨설턴트와 진행과정에 대해 협의하는게 중요하다.

헤드헌팅 담당자를 사내에 지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구인의뢰할때는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게
좋다.

그만큼 적합한 인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장기간에 걸쳐 띄엄띄엄 후보자들을 면담할 경우 후보자간 정확히 비교
평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가능한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여러후보를 인터뷰 하는게
효과적이다.

헤드헌팅업체를 이용해 일자리를 찾아보려는 구직자는 무엇보다도
헤드헌팅업체의 역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헤드헌팅업체는 단순한 직업소개소가 아니다.

구인업체가 요구하는 조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물색해 취업을 성사시키는
문제해결자로 인식해야 한다.

헤드헌팅업체의 컨설턴트들은 구인회사와 구직자들이 있기에 존재할수 있는
사람들이다.

헤드헌터들에게 구인및 구직과 관련한 조언을 구하는데 대해 조금도 꺼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들에게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조언을 들음으로써 구직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얻고, 이력서 작성방법이나 면접 요령도 배울수 있다.

향후 경력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자신의 약점이나 애로사항, 보수 등 대우문제 등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조언을 구하는 편이 좋다.

현직에 만족하는 경우라도 헤드헌팅업체를 이용하면 취업시장의 향후전망
등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고용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평소에라도 헤드헌터들을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급하게 직업을 구해야하는 상황에서는 헤드헌팅 업체만 믿어서는
안된다.

본인이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헤드헌팅업체의 본업은 구인회사의 의뢰를 받아 적합한 인물을 찾아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