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의 반란으로 경영권을 빼앗겼던 금양의 전 1대주주가 경영권
탈환을 선언하면서 금양의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금양관계자는 7일 이전 최대주주인 임춘선 명예회장이 현 경영진의 해임을
위한 주총소집을 요구해옴에 따라 오는 8월20일 부산 파라곤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춘선 명예회장이 3월 주총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다시 한번 주주들의 의사를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2대주주였던 노수덕 회장은 소수주주인 제재근
사장, 정현철 이사, 장재혁 이사 등과 손잡고 경영권을 빼앗았다.

임씨는 자기측 사람들로 구성된 새경영진을 임시주총에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임시주총에서 경영권 확보를 위한 양측의 표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양측 지분율이 비슷한 만큼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분은 <>임씨측 11.34% <>노수득씨및 소수주주 12.23% 등으로 큰 차이가
없다.

임씨는 경영권을 빼앗긴뒤 2대주주가 작전세력과 담합해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탈취했다며 노수덕 회장, 제재근 대표이사, 정현철 이사 등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이와관련, 증권관계자들은 "결국 나머지 소수주주들이 누구 손을
들어주는냐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