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은 캐나다 CIBC은행과 해외 수주계약서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PO(Purchase Order)론" 계약을 체결,올해와 내년중 2억달러
가량을 차입키로했다고 7일 발표했다.

PO론은 국내에서는 극히 드문 자금조달 방식으로 수출신용장이나
환어음 등을 매개로 한 자금조달보다 3개월-10개월 앞당겨 금융을
일으킨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항공은 이번 계약에 따라 우선 이달말께 올 하반기 수출금액에
해당하는 3천5백만달러를 리보(런던은행간금리)+3%의 금리로 들여오기로
했다.

삼성은 또 올해말까지 미국의 보잉,GE,노드롭사등으로부터 최소
1억5천만달러의 항공기 부품과 헬기의 수출계약을 물량을 확보해
이를 담보로 자금을 추가 차입키로했다.

이들 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삼성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부품 수출자금은 선적후 4~5개월 후에야
입금됐지만 이번 수주담보 차입으로 선적전 자금 활용이 가능해졌다"며
"길게는 10개월 가량 이자부담없이 달러화를 쓰는 효과를 거둔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미리 앞당겨 차입하는 자금은 수주물량을 제작,발주처로
선적하면 발주처에서 여신은행으로 물품대금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변제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